뱅크런 Bank run - 은행에 돈이 없다고?

2023. 3. 15. 16:52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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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 금융 안전”…SVB발 뱅크런·줄도산 차단 주력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후폭풍을 막기 위해 이 은행에 예치된 고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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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은행이 파산하면서 뱅크런이 화두에 오르고 있다.

뱅크런에 대해 알아보자

 

 

뱅크런?

Back Run - 대량 인출 사태

 

 

뱅크런

경제상황 악화로 금융시장에 위기감이 조성되면서 은행의 예금 지급 불능 상태를 우려한 고객들이 대규모로 예금을 인출하는 사태. 경제 악화로 금융시장에 위기감이 조성되면서 은행의 예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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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신용이 떨어져 예금을 못 돌려받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시장에 생기게 되어

아주 많은 사람들이 맡겨둔 예금을 찾으러 몰리게 되면,

은행은 모든 예금 인출 요구를 감당하지 못하고 파산하게 된다.

우리에게는 예금이지만 은행입장에서는 채무이기 때문.

채권자(우리)가 채무상환(예금인출)을 요구하는데 기업(은행)에 상환해 줄 돈이 없으면 파산해야지 뭐...

문제는 일반 기업이 아니라 은행은 신용경제의 기반을 담당하고 있기에

뱅크런이 의미하는 바는 일반적인 기업의 파산과는 다르다

 

 

은행에 돈이 없어서 예금 인출이 안된다고?

은행을 이용해 보니 예금을 마음대로 맡기고 찾기도 마음대로 되던데....?

중앙은행은 시중은행이 평시의 예금 인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모든 예금을 사용하지 않고 즉시 지급가능한 형태의 자금으로 준비해 두도록 하고 있다. 이게 경제지에 나오는 [지급준비율제도]

국내의 법정지급준비율은 7% 정도이다.

 

 

 

지급준비율?

은행은 예금액의 일정비율의 금액을 현금으로 준비해둬야 한다고 정한 것이 법정지급준비율이다.

은행에 100억을 예금한다면, 국내의 법정지급준비율은 7%이기 때문에

은행은 7%인 7억을 중앙은행에 맡기고, 나머지 93%인 93억으로 대출업을 한다.

사실 시중 기업대비 안정성을 내세우는 은행업은 7%보다 많은 금액을 현금(유동자산)으로 준비해두고 있다.

이게 초과지급준비금.

 

즉, 총예금액의 7% 정도의 현금만 준비해 두면 우리가 평소에 찾아서 사용하는 인출액 정도는 감당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은행은 내 돈을 보관해 주는 곳이 아닌가?

내 물건을 보관해 달라고 맡겼는데 그걸 다시 제삼자에게 대여해서 수익을 취하는 보관소가 있다면,

누구도 물건을 보관하지 않을 것이다. 분실이나 파손의 위험도 있으니...

하지만,

보관하는 기간 동안 우리가 보관료를 내는 게 아니라 우리에게 대여료를 주고

제삼자에게 대여했을 경우에 물건이 분실되거나 파손되더라도 그에 대한 보상까지 해준다면,

누구나 맡기지 않을까?

 

이런 흐름으로 생각한다면

은행은 현금보관업이 아니라

일종의 대출 중개업(?)을 하는 업종으로 이해하는 것이 현재 은행의 본질에 가깝다.

고객 전체에게서 소정의 이자를 지급하면서 자금을 모아(예금)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좀 더 높은 이자를 받으면서 돈을 빌려준다(대출)

 

 

 

디지털 전산화 시대의 뱅크런?

60년대만 해도 은행의 전산화는커녕 같은 은행 내의 지점끼리의 연계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서

옆동네만 가도 인출을 아예 할 수가 없었다.

이사를 하게 되면 돈도 몽땅 인출해서 같이 들고 가거나, 아니면 은행업무를 보기 위해서 옛 동네를 찾아가야 했다.

지금은 같은 은행 외에도 타 은행을 넘어 타 금융권까지 연계되어 입출금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은행끼리도 급한 자금을 바로 주고받는 긴급대출(콜 Call)이 가능해져서 쉽게 뱅크런이 일어나지 않는다.

 

과거에는 뱅크런이 일어나더라도 금융이 고립되어 있고 현금 흐름이 차단되어 있기에

뱅크런의 여파는 작게는 해당은행지점에서 끝나거나, 크게 일어나도 현지 지역에 국한되어 여파가 작았으나,

디지털로 연결된 초연결사회인 현대에서 일어나기 힘든 뱅크런이 일어난다라는 뜻은

신용경제의 근간인 은행업 그 자체가 흔들리게 되어,

작게는 국가부도, 크게 일어난다면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의 신호를 의미하는 신호로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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