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 22. 16:49ㆍ마음대로 경제 공부
군중심리
원제 : Psychologie des Foules
글쓴이 : 귀스타브 르 봉
어떻게 접하게 되었지?
처음 읽은 투자에 관한 책인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에서 언급했던 두 권의 책 중 한국어로 번역된 책이 군중심리였다.
다른 한 권은 '혼돈 속의 혼돈'
글쓴이 소개
귀스타브 르 봉은 굉장히 화려한 경력을 가졌다
프랑스 출신으로 의사이자 철학자이며 물리학자, 사회학자, 심리학자, 정치학자이다.
고도의 분업, 전문화가 된 현대의 학자들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나
다양한 분야에서 쌓은 경험과 식견이 군중의 심리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과 유도를 가능하게 해 주었다고 본다.
책 소개
1895년에 저술한 책으로 무려 130년 전에 쓰인 책이다.
집필한 당시의 시대상을 고려하여 읽어야 하는데
현대인의 관점으로 봤을 때 표현이나 사상적으로 받아들여지기 힘든 부분이 있기는 하다. (여자와 아이를 비이성적이고 완성되지 못한 인간으로 표현하는 등)
책을 저술할 당시의 프랑스는 나폴레옹 이후에 정권이 수시로 바뀌는 혼란스러운 시대였다.
당연히 행정망이 발달하지 못했고 제대로 된 사회 조사 데이터도 없었지만,
귀스타브 르 봉은 경험주의를 바탕으로 알기 쉽게 군중의 특성과 심리상태에 대해 써놓았다.
다만 경험주의의 한계로 인해 책에서 주로 언급하는 군중은 라틴계에 대하여 제한되며 저자는 민족에 따른 차이는 있다고 적어놓았다.
책의 내용을 요약한다면
1. 목적이나 의도를 가진 집단만이 군중이며,
2. 군중은 논리와 이성을 따르기보다는 감정적이고 충동적으로 행동한다는 것 (파괴적이고 잔인해질 수도 있으나 자기희생적이며 도덕적인 군중이 탄생할 수도 있다)
3. 강렬하고 호소적인 문구로 군중의 감정에 이야기한다면 군중을 어느 정도는 조종 가능하다는 것
끝으로 인상적이었던 문구를 소개한다.
개인은 갖지 못하고 오직 군중이 획득할 수 있는 고유한 특성들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결정된다. 첫째 원인은 군중을 이룬 개인이 단지 군중의 숫자가 많다는 사실 한 가지만으로 자기가 무소불위의 힘을 가졌다고 생각한다는 것인데, 이 무적의 힘은 개인이 혼자 있을 때는 억누를 수밖에 없는 본능을 추구하도록 해준다. 개인은 군중이 익명이 되고 그 결과 무책임해져 항상 개인을 제지하는 책임감이 조금씩 사라져 버리면 버릴수록 본능을 점점 덜 억제하게 될 것이다.
둘째 원인인 감염은 군중에게 고유한 특성이 나타나는 동시에 방향을 잡는 것을 결정하기 위해 개입한다. 감염은 확인하기는 쉬우나 설명되지는 않은 현상으로서, 이 감염 현상은 우리가 잠시 후에 연구하게 될 최면 현상과 결부되어야 할 것이다. 일체의 감정과 행위는 군중 사이에서 쉽게 전파되는데, 개인이 집단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개인적 이익을 아주 쉽게 희생할 정도다. 그것은 개인의 본성과는 완전히 상반되는 능력으로서, 이 능력은 개인이 군중의 일부를 이루지 않을 때는 거의 발휘될 수가 없다.
단연코 가장 중요한 세 번째 원인은 군중을 이룬 개인에게서 나타나는 특성(고립된 개인의 그것과는 매우 다른)을 결정짓는다. 나는 피암시성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데, 이것은 내가 앞에서 언급한 감염의 효과에 불과하다.
군중심리 p38
사상이 군중의 정신에 뿌리를 내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거기서 다시 빠져나오는데도 역시 그만큼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러므로 사상의 관점에서 보면 군중은 학자나 철학자보다 항상 몇 세대씩 늦다. 오늘날의 정치인은 누구나 내가 방금 인용한 기본 사상이 오류를 안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그런 사상이 여전히 아주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 자신도 이미 더는 믿지 않는 진리의 원칙에 따라 통치할 수밖에 없다.
군중심리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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